카를로스 곤 이사회 의장 겸 CEO의 추천에 따라 닛산 이사회는 2017년 4월 1일부로 히로토 사이카와를 닛산CEO에 임명하기로 했다. 곤은 이사회 의장직을 계속 맡을 예정으로, 그의 의장직 연임은 올 6월에 열릴 닛산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이러한 경영진 개편은 최근 곤 회장의 주도 하에 추진된 미쓰비시 자동차를 포함하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확대 후 나온 것으로, 이번 인수로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규모 면에서 세계 최고의 자동차 그룹 대열에 합류했다.

곤은 3개사 얼라이언스의 회장이자 르노그룹 CEO로서 얼라이언스의 확대와 관리에 좀 더 집중할 것이다. 얼라이언스 회장으로서 3사에 주어진 기회가 백분 활용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곤 회장은 “나는 지난 18년 동안 내가 닛산에서 키운 경영진이 닛산의 운영 및 전략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재능과 경륜을 갖췄다고 확신한다. 내가 최근 미쓰비시 자동차에서 새로운 책임을 맡았기 때문에 그리고 조만간 열릴 닛산 주주총회를 고려할 때 지금이야말로 히로토 사이카와가 나를 이어 닛산의 CEO가 될 적기라고 판단했다.” 고 밝혔다.

그는 “닛산 회장으로서 나는 앞으로도 닛산에 대해 별도로 그리고 닛산-르노-미쓰비시 얼라이언스 안에서 닛산을 감독하고 지도할 것이다. 또한 이번 개편을 통해 나는 얼라이언스의 전략 및 운영상의 변화와 확대를 관리하고 모든 파트너 사가 규모가 가져다 줄 경쟁우위의 혜택을 반드시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데 보다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입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얼라이언스가 발전하고 확대되는 과정에서 이를 지원하고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경우 얼라이언스의 각 파트너사의 이익을 위해 계속 일할 것이다.” 라고 말을 이었다.

사이카와는 현재 닛산의 공동CEO이자 대표이사이다. 그는 2013년 4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닛산의 CCO(Chief Competitive Officer)를 역임했다. 1977년 닛산에 입사, 1999년 이후 미주 유럽 경영위원회 위원장(Chairman of the Management Committees of the Americas and Europe)과 구매담당 수석부사장(Executive Vice President of Purchasing) 등 다양한 고위 임원직을 두루 역임했다. 닛산에서의 직책뿐만 아니라 그는 현재 일본자동차제조협회 회장이다. 2006년부터 2016년까지 르노 이사회 이사였다.

사이카와는 “새로운 책무를 내게 맡겨 준 곤 회장과 닛산이사회에게 감사를 전한다. 곤 회장의 리더십과 닛산에 그간 구축된 훌륭한 경영진의 지원을 받아 나는 우리 회사의 지속적인 성과와 발전을 실현하고 얼라이언스의 성공에 닛산이 계속 기여하는 데 주력하겠다.” 라고 전했다.